[에리우미]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w. 쿵 눈을 감습니다. 눈앞에는 깜깜한 어둠이 펼쳐지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깜깜한 어둠은 까만 스케치북으로,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상상하든 그 위에 그려져 상상력을 더하게 만듭니다. 활을 쏠 때로 예를 들죠. 저는 수련하기 매일 전 눈을 감은 까만 스케치북 위에 화살이 날아가는 상상을 합니다. 목표를 향해 정확히 날아가는 그 찰나의 모습이 느리게, 느리게 펼쳐지곤 합니다. '쉬익-' 그렇게 화살이 날아가 어딘가에 박히는 순간 제 명상은 끝나게 됩니다. 제 까만 스케치북은 사라지고. 화살은 사라진 채. "행복해." "행복해?" 어디선가 낯선 소리.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저는 더이상 활을 쏘고 있지 않았습니다. "알파카 씨...?" 저를 올려다보는 알파카..
팬픽
2017. 1. 6.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