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토우미]네가 좋아-1
핸드폰 화면이 밝아진다. 은은한 진한 파랑의 머리카락은 핸드폰 화면을 넘어서 나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너는 웃고 있었다. 벚꽃 아래에서. 나는 그 사진을 찍어주며 네가 진짜 예쁘다고 했다. 너는 수줍어서 얼굴이 확 빨개지며 그렇지않다고 손사래를 쳤고, 그 모습이 예뻐서 연속해서 핸드폰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코토리도 같이 찍어요!" 투덜거리며 말하는 네 모습에 끌려갔다. 셀카모드로 화면을 바꾸면서도 너와 나는 벚꽃 아래에서 동네가 떠나가라 웃었다. 사진 찍어요, 사진. 그녀가 눈짓으로 화면을 가리켰다. 예쁜 표정, 예쁜 표정, 속으로 되뇌이면서 환하게 웃음지었다. 순간, 그녀의 팔이 내 어깨를 감싸쥐었다. 그리고 내 어깨 옆에 수줍게 올라온 브이. 숨막힐 듯 밀착된 너와 나의 거리에서 나는 얼굴이 빨..
팬픽
2016. 9. 12. 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