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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문학 2조 8화]진심

48일 달 2016. 9. 25. 12:14

[이전이야기 ]
일단 기본 프레임은 노조에리임 

설정은 뮤즈랑 상관없이 케릭터만 따옴 

시작은 노조미가 여행을 떠낫다가 에리에게 줄 선물을 챙기고 

다시 만나러 갓을때 우미와 에리 꽁냥하는걸 봄 
노조미는 불같이 화를내고 해명하는 자리에서 

우미에게 물을 끼얻고 독설도 내뱉음 

왜 그녀의 행동이 과한지는 지난 해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거기서 노조미는 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친한 친구인 니코에게 상처를 줌 

그렇기에 애정은 집착으로 변해버린 상태인거야 

하지만 우미의 집착은 노조미의 대응보다 더 깊었고 
에리 집으로가 에리에게 자기 마음에 대답을 듣고싶어함 

그리고 에리는 우미의 끈질긴 마음을 알기에 
이제 떠내 보내려고 모질게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계획한 것과 다르게 방향은 흘러가고 ..
엎친데 덮친 격으로 노조미에게 에리와우미의 관계를 들켜버리게 된다.. 

이에 노조미는 더 이상 에리에 기대감을 접고 방황한다

그리고 그 방황속에서 찾은 탈출구는 아이러니하게 과거에 자신이 

에리를 얻기위해 마음에 상처를 준 니코였다.  

찾아간 니코의 집에서 안정을 되찾는 노조미. 그렇게 사라진 노조미가 걱정되어 에리는 추적 어플을 통해 노조미를 찾아낸다.

니코의 집에서 만난 노조미에게 다시한번 자신의 감정이 변하지 않았음을 강하게 어필하지만

우미의 등장으로 에리는 갈등한다.

하지만 그 갈등의 끝은, 

노조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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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문학 2조 8화 ) 진심








"나가." 

나는 에리와 노조미의 붙어있는 손을 단호하게 쳐 내렸다. 잔뜩 눈물젖은 노조미의 얼굴이 보였다. 울리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나는 에리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뒤에 있는 우미를 가리켰다. 

"저 애 데리고 당장 나가." 
"...니코." 
"나가란 말 안들려?" 

나는 억지로 에리와 우미를 바깥으로 끌어내렸다. 그녀가 채 손을 쓸 새도 없이 문을 쾅 닫아버리자 갈 곳 없이 손을 방황하는 노조미가 보였다. 다리에 힘이 풀리려고 하는 노조미를 겨우 안아서 세웠다. 여전히 너는 울고 있었다. 소파에 앉히자 빈 집에 그녀가 엉엉 우는 소리만 공기를 채우고 있었다. 나는 허전했다. 내 앞에서 울고 있었다. 노조미가 우는 모습을 보는 내 입장은 심장이 찢어지는 느낌 그 이상이었다. 네 얼굴이 슬픔에 물들어서 뚝뚝 눈물을 흘러내리는 모습과 그 슬픔을 내가 다독거려 줄 수 없는 노조미와 에리 그 사이의 일이어서 화가 났다. 그녀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면서 제 기운만 점점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그 사이에 끼이지 않았다. 즉, 나는 노조미에게 언제나 제 3자였다. 






나는 오랫동안 노조미를 짝사랑해왔다. 언제부터였을까? 확실히 기억나는 그 날. 그녀가 전학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시기였다. 그 전까지는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지만 한 톨의 아는 체도 하지 않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자리가 멀리 떨어진 그녀와 접점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할까. 스쿨 아이돌에 관심을 가지며 항상 아이들과 쉬는 시간마다 떠들어대던 나와는 달리, 너는 타로카드에만 집중하며 우리를 주시하는 듯 마는 듯 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큰 가슴- 조금은 재수 없게 느껴졌었다. 

내 몫까지 다 가져가버린 거 같았으니 말이다. 



"어제 저녁에 조금 많이 만들어버려서. 만드는 김에 많이 만들었어." 

나 야자와 니코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 분명 어라이즈 무대를 다시 재탕한다고 핫케이크 가루를 모조리 쏟아부은 건 아니다. 나는 접시 위 가득 쌓인 핫케익과 동생들의 절레절레하는 표정에 암울한 표정으로 처치방법을 생각했던 건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도시락 통에 먹기 좋게 잘라 친구들과 사이좋게 먹고 있을 때 네 옆모습이 무척이나 쓸쓸하게 보인 건 절대로 사실이다. 진짜다. 

"야자와 상은 요리 잘 하는구나. 엄청 맛있어." 

한 조각을 들고 먹고는 엄청 맛있다며 눈을 반짝이는 네가 어설퍼 보였다. 핫케이크를 처음 먹는 것도 아니고. 투덜투덜거리려다가 한 조각을 더 원하는 노조미의 모습이 어쩐지 예뻐보였다. 착각인가? 나도 모르게 같이 먹자며 너에게 손을 뻗었다. 순간 반짝거리는 네 눈빛은 또 어찌나 황홀한지.  

"나는 항상 집에 혼자여서. 맨날 사먹었거든." 
"아..." 
"애초에 전학도 자주해서 친구도 별로 없었고. 이런거..처음인가?" 
"응..." 
"미안. 말이 많았지?" 

아니아니, 나는 손사래를 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살짝 싫은 티를 내는 노조미가 그 때 처음으로 귀엽다고 생각했다. 너는 모른다. 내가 손수 만들어 온 핫케이크를 맛있게 먹는 것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꺼내놓는 이야기들이 나와는 얼마나 다른 것인지 느껴져 얼마나 마음이 저려왔는지. 또 그런 너에게 끌리는 내 모습은 어찌나 바보같은지. 

그래. 아마도 그렇게 핫케이크를 먹던 그 순간부터, 너는 내 마음속에 들어와 살았다. 그 때부터 너와 나는 허울 좋은 친구라는 사이 안에서 지냈다. 나는 노조미를 좋아했지만 빠른 눈치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짝사랑하는 티를 내지 않았다. 그렇게 노조미의 인생에서 제3자의 친구 역할, 그리고 에리와 노조미 사이의 같은 나이 동기인 제3자의 친구 역할로. 그렇게 말이다. 

"노조미." 

나는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가 얼굴을 든다. 젖은 얼굴을 다시 휴지로 꼼꼼하게 닦아주었다.  

"이기적이게도 나는 내가 아픈 건 질색이야." 
"..." 
"내가 가장 아픈 건 네가 울 때야." 

그녀가 놀란 듯 딸꾹질을 한다. 나를 능청스레 웃으며 노조미에게 가볍게 입술을 가져다대었다. 짭짤한 맛과 온갖 감정들이 소용돌이처럼 휩쓴다. 네 눈동자가 다시금 짙어지는 것이 보기 싫어 작은 손으로 노조미의 눈을 가렸다. 그리고 다시 입술을 대었다. 

"나에게 진심이라고 했던 말." 
"니콧치..." 
"나도 진심으로 노조미를 좋아해." 

그녀의 입술에서 무슨 소리가 나올지 대강은 알 수 있었다. 나는 눈치빠른 야자와 니코니까. 모르는 체 그녀를 껴안았다. 그녀가 나를 밀쳐내려는 힘이 느껴지지만 이것만큼은 질 수 없다. 너를 짝사랑해 온 지 어연 삼 년만에 쟁취하는 사랑인걸. 더이상의 제3자는 사양한다. 나는 이제 노조미 옆에 있다. 

"나는 에리치가 좋아." 

무시할거야. 

"나는 에리치거데이. " 

몰라. 네가 하는 말 따위는 모른다. 노조미는 영 이상한 말만 한다.  

"나는 포기할 수 없어." 

나는 노조미의 눈을 바라보았다. 시선을 피하고 있었지만 나는 그녀의 턱을 쥐고 올곧게 바라볼 수 있게끔 해 주었다. 

"서랍 아래에 보면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 표 있어." 
"..." 
"가자. 에리가 없는 곳에." 

















"하하하하하." 

니코의 집 현관 앞에 주저앉은 저는 웃었습니다. 울고 싶은데 방금의 충격은 울 수 있는 범위를 지나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스스로 결심하고 내뱉었던 말이었습니다. 그 말에 에리가 당연하게 저를 선택해 줄 것이라고 믿었구요. 에리는 저에 대해 단 한 순간도 진심이 아니었다고 한 말은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거짓말이라는 단어와, 그 후 노조미와 당신의 입맞춤이 제 마음을 후벼팝니다. 

"에리. 바다갈래요?" 

웃다가 정색하는 내 모습을 에리는 이상하게 쳐다보았습니다. 당연히 이상할 만도 하죠. 내가 잘 아는 곳이 있어요. 당신의 손을 막무가내로 끌고 기차역으로 왔습니다. 심야 기차는 생각보다 금방 와서 감상에 젖어 있을 시간은 없었습니다. 어두움이 모든 것을 가리는 밤기차 안에서 우리 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요. 당신도 나도 눈빛이 서로 교차하는가 싶더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버렸습니다. 나는 당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혼란스러웠지만 나에 대한 감정이 진실이었다는 그 말을 믿고 싶었습니다. 당신에게는 허울 좋은 말일지 몰라도 나는 그것이 생명의 끈이었으니까요. 

밤바다는 예쁩니다. 감성에 젖는 밤에 시원한 바람과 마음 아픈 사연 하나면 충분히 시간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당신과 함께 모래사장에 앉아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며 밤바다를 보고 싶었어요. 로맨틱한 고백도 하고 싶었죠. 우리는 밤바다까지 와서 한 마디 말도 없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것 하나 정도는 알고 있죠. 당신의 옆자리는 내가 아니야. 

"많이 상처받았지." 

당신이 따뜻하게 말하면 나는 또다시 요동칩니다. 

"에리." 
"우미는 좋지만 이제 그만하자." 

싫습니다. 저는 당신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당연합니다. 당신을 좋아하는 것이 내 삶의 의미이니까요. 

"싫습니다." 
"우미." 

저는 당신의 의사를 거부합니다.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의지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합니다. 당신이 고작 말 몇마디 함으로써 저를 회유하려 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크나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어둠 속에서 당신의 표정이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당황하고 있겠죠. 

"에리를 사랑하는 것은 저에게는 궁도같은 겁니다. 화살은 한 번 쏜 목표물을 향해 곧이 곧대로 나아갑니다. 그 목표물에 도달할 때까지요. 당신은 제자리에 있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제가 앞으로 뭘 할지 뻔히 아는 그런 수순일 겁니다. 당신도 따라 일어나는 걸 보니 제 머릿속에만 그려지는 극본은 아니겠죠. 이런 저를 말로는 간단한 말로는 말릴 수 없습니다. 이것이 당신을 사랑하는 제 욕심입니다. 


"무슨 짓이야!" 
"만약 제 목표가 없어진다면 저는 살아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저를 붙잡으려 한다면 제 삶에 살아있을 수밖에 없는 목적이 되어 주세요." 


찰박거리는 바닷물에 담긴 두 발이 차갑습니다. 뼈를 에일 듯 다가오는 바닷물에 의지가 꺾일 리도 없습니다. 당신의 발도 어둠속에서 창백하게 흔들립니다. 에리가 없으면 내 세상도 끝입니다. 당신이 없을 바에는 저도 없는 게 더 나으니까요.





이전 편 링크:

01~02: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97024

02~03:
http://m.dcinside.com/view.php?id=sunshine&no=98771

04: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17490

05: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81725

06: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189782


07:

http://gall.dcinside.com/lovelive/7071689







이야 가독성...후덜덜...;;;

파이널 시작하기 전부터 러브라이브 갤러리에서 시작한 릴레이 2조 문학.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마지막 한 편 남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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